기암괴석의 신비 Pinnacles사막-호주여행
호주 하면 시드니나 멜버른, 골드코스트를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서호주는 낯선 땅이다.
남한 면적의 약 33배에 달하는 거대한 영토.
대부분의 지역은 사람이 살지 않는 사막과 황무지다.
서호주에서는 사막도 특별한 볼거리가 된다. 남붕국립공원(Nambung National Park) 내
사막에 위치한 수천개의 돌기둥, 피너클스(Pinnacles)가 그렇다.
유난히 진한 노랑색을 띤 모래땅 위에 높이 1~5m의 기암괴석들이
늘어선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몇백 년 전 이 근처를 지나가던 유럽 항해사들은 이곳이 '잊혀진 고대 도시'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또 호주 원주민들 사이에는 부족 간 전쟁에서 죽은 전사자들이
돌기둥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기도 하고요."
피너클스가 있는 남붕 국립공원(Nambung National Park)은 퍼스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아웃백 코스다.
퍼스에서 북쪽으로 약 250km, 자동차로 족히 4시간은 소요되는 먼 거리지만,
이동 중 틈틈이 코알라를 만나거나 신나는 샌드보딩을 즐긴다면 결코 지루하지 않다.
단 한 점의 그늘도 허락하지 않는 광활한 사막,
파란 하늘을 받치고 선 모래는 그 자체로 여행객을 압도한다.
사람 키를 훌쩍 넘긴 1만5천 개의 석회암 기둥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다.
‘바람이 부는 강’이라는 원주민어처럼, 바람은
지금도 조금씩 피너클스의 모습을 변화시킨다. 사막 끝으로 멀리 바다가 내다보이고
그 배경에 힘입어 기둥은 더욱 웅장한 모습으로 생명력을 더한다.
그렇다면 드넓은 모래땅 위에 이런 기둥들이 우뚝우뚝 솟아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거센 바람에 실려 내륙으로 날아든 인도양의 조개가루가 바로 이 기둥의 원천.
조개에 섞인 석회석 성분이 퇴적된 후 나무 뿌리의 산성 성분에 의해 군데군데 부식된 다음,
대지 밖으로 돌출되면서 돌기둥 모양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무숲이 사막이 되기까지, 오랜 세월에 걸친 풍화작용은 황량한 사막 위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독특한 석상들을 빚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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