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야기

어른대접 받으시려면

신융일 2019. 7. 16. 04:51

어른대접 받으시려면

이제 늙었소 당신~!

"입 꼭 닫고 계셔요" 
알았네~!

 입 꼭 닫지--
아내가 외출을 할 때마다 
남편의 입을 단속 시키는 말이다

여름 휴가때 큰 아들에게  살빼라
며느리에게 배 나왔다
운동 해라 
그 말에 큰아들 식구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작년에  이웃집 딸이 재혼을 했는데
아이의 성을

  재혼남편 성씨로 바꾸었다고
이상 하다고 했다가 
이웃 식구들에게 야단 야단 당한일---

동네식당 아주머니가 남편을 
둘이 데리고 산다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했다가
작은남편에게 당신이 뭔데---
싸움 직전에서 사과를 한일--

올 추석때는

동네 젊은이들이 인사를 하면 
절대 절대 --결혼 했는가?

 언제 할건가?
애기는 안낳을래?

취직은 했느냐?

년봉이 얼마냐?
어디에서 사는가?

 살만하신가?

그런 말 절대 물어 보지 마시오--
지금 시대는 옛날하고 달라요--
알았네--

입 조심하지---
정말로 이번에는 아뭇소리를 안하기로

김씨 아저씨는  결심을 했습니다 
절대 안물어 보지--

 대신 건강하게 보이네  
얼굴이 좋네 이렇게 말을 하기로--

아들놈 들 돈 뜯어 갈때 만 옛날하고 같구만---
입 조심을 결심한 김씨아저씨--
이제 내 나이가 몇인데---

말조심도 ---
이것도 스테레스라는것인가?

정말 가슴이 답답 하시단다    
생각이 구세대라는데--
세상이 이래서는 안되는데---
이 생각도 말 하면 욕을 먹겠지--

학생이 가방을 메고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워도 못본체 해야하고
대낮에 젊은 사람들이 사람들 많은 곳에서
뽀뽀를 해도 못본체 해야하고---

강력한 힘에 밀린 김씨 아저씨는

속으로 하신 말씀 한마디
"세상 말세라더니"
망둥이가 꼴값들 하고 있구나~! 
이말도 입밖에 나가면 당합니다 당해~!

하~! 하~! 하~!

또 있지

길가다가 돈보따리 주었을때

운 좋다고  주머니에 넣었다간

당신 구속돼요 절도죄로--

뉴스사건 소식에

아내 잔소리 부탁이 하나 더 늘었다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아침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