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70-만족함을 알아야 한다
기묘사화 때 동부승지 직에 있다가
삭탈관직 당하고 파주 영봉산 자락으로
낙향한 김정국(1485-1542)은
"만족함을 모르는 것이
최고의 병(病)이고 최대의 불행이라 했다."
① 좋은 음식 먹고도 더 욕심내고,
② 좋은 옷 입고도 불평하고,
③ 좋은 술 마시고도 욕하고,
④ 서화를 즐기면서도 화내고,
⑤ 미녀를 곁에 두고도 또 탐내고,
⑥ 곡식 쌓아 두고도 불만이고,
⑦ 좋은 향맡으면서도 좋은 줄 모르고.
위 일곱 가지를 불평불만
한탄하니 이를 8부족이라 했다.
반면에 만족함을 알아야
즐거움도 있고 행복도 있다 했는데,
① 토란국에 보리밥 먹고,
② 등 따뜻하게 잠자고,
③ 맑은 샘물 마시고,
④ 방 가득한 책을 읽고,
⑤ 봄볕, 가을달빛 즐기고,
⑥ 새와 솔바람 소리 듣고,
⑦ 눈 속 매화와 서리 속 국향 즐기고,
위 일곱 가지를 넉넉히 즐기니
이를 여덟 가지 여유로운 즐거움이라 했다.
인생70,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무엇이 행복이라 느꼈는가?
그 탐욕, 그 불만 모두 부질없는 욕심들 아니던가.
비록 넉넉지 못하고 잘 나지 못했다 해도
만족함을 알아야 한다.
겸손하고 소박하게 감사하는 인생이어야 한다.
“지족상락(知足常樂) -
만족함을 알면 인생이 즐겁다.
지족제일부(知足第一富) -
만족을 아는 사람이제일 큰 부자(富者)다.”
탐욕을 버리고 만족을 아는 마음이
즐거운 인생의 첫걸음이다.
겸손하게 감사하는 마음에
행복의 길이 있고 즐거움이 있다.
인생 70 - 아직 하고 싶고,
되고 싶고, 갖고 싶은 것 있는가?
산전수전 다 겪은 노병.
남은 것은 백발에다 주름살 뿐.
이 세상에 태어나 온갖 아픔 슬픔 다 겪었지만,
이제 인생극장의 주연자리도 내어주고
무대는 불 꺼지고 막이 내린지 오래다.
소외와 허무 달랜다고 소주한잔 나누지만
서글퍼지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인생 70을 살면서 보람도 있었고,
기쁨과 명성도 있었는데
무슨 후회 있을 건가?
무엇인가 하고 싶고, 되고 싶고,
가지고 싶어 모두 얻으려
땀 흘려 노력하며 살아온 인생.
이제 황혼에 자투리 시간 좀 남았을 텐데
아직도 하고 싶고, 되고 싶고, 갖고 싶은 것,
남았는가?
공부, 사랑, 봉사, 여행, 등산..
왜 이리 못 다한 것들이 많은가?
더 이상 후회하지 말고 가슴 아파 말도록
내일말고 오늘 바로 무엇인가
시작해야 하지 않는가?
세월 다 가기 전에 꿈은 이루어진다는
생각으로 길을 나서고 몸부림치며
부딛쳐 보아야 하는데 말이다.
지금 이 순간,되고 싶은 것 아직 있는가?
재물, 명성, 권력, 건강 또 뭐가 있더라?
다 부질없는 것,
아집, 욕망, 탐욕 다 버린 지 오래거늘
건강 이외 다른 것 모두 버리고
다 접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저 건강이 행복이다 하면서
마음 편히 사는 것이 제일 아니던가?
또, 일흔 줄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아직 가지고 싶고,지니고 싶은 것 있는가?
명품 옷가지, 현금 한 다발,
혼자만의 애인. 있다면 좋지만
헛된 망상은 실망을 줄 뿐이다.
가진 것도 버리고 가야하는 데
더 모우고 지녀서 무얼 할 것인가?
점심 값 2만 원이면 친구 만나 좋고
뭉치 돈 없어도 그만,만남이 좋지 않던가?
우리들 인생 일흔에는 겸손, 자중자애, 건강..
거기다 웃고 즐기는 여유가 있다면
그 아니 좋은가?
더 이상 욕심치 말고 가벼운 몸차림으로
발걸음 씩씩하게 허허 웃으며 즐겁게
살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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