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수면 7계명
1. 잠은 황제와 같다
아침형 인간이 건강에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몸과 마음이 가장 편안한 상태를 의미하는
‘웰빙’ 개념에 맞춰봐도 억지로
아침잠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수면에는 어떤 규칙 같은 것은 없으며 자신의
몸이 원하는 대로 가는 것이 가장 좋다.
딱히 졸립지 않은데 일부러 잠을 청할 필요도 없고,
졸린데도 불구하고 잠을 참아서도 안 된다.
잠은 황제와 같아 졸릴 때 자고,
안 졸리면 깨어있는 자연스러움이
가장 현명한 처사이다.
2. 해가 뜬 후 1~2시간 이내 기상,
해가 진 후 1~2시간 이내 취침
한의학에서 볼 때 인간은 자연의 일부로,
자연의 흐름을 그대로 쫓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
때문에 해가 뜬 후 1~2시간 이내에 일어나고,
해가 진 후 1~2시간 이내에 자야 한다.
해가 긴 봄과 여름에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는 것이,
겨울에는 늦게 일어나고 일찍 자는 것이 좋다.
가을에는 여름보다는 조금 늦게,
겨울보다는 조금 빨리 일어나고 일찍 자는 것이 옳다.
생산직 사람들은 일찍 일어나서 아침 시간의
효율성이 늘리는 것이 적합하지만,
사무직종의 사람들은 오히려 늦게 일어나면
저녁 시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더 맞다.
다만 사계절, 직업과 상관없이
공통적인 것은 해가 없는 깊은 밤,
밤 11시에서 새벽 2시 정도에는 자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 과학에서는 이 시간에 아이들에게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3. 7시간 자는 사람이 오래 산다
8시간이 가장 좋다는 말이 있었으나
최근의 조사 결과로는 7시간 자는 사람이
8시간 자는 사람보다 오래 산다고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입시부담이 큰 청소년기에는 9~10시간을 자지만,
20대부터 40대 전반까지는 8시간 정도 자고,
그 이후부터는 7시간 정도 잔다.
흔히 나이가 들면 잠이 준다고 하는데,
인체가 회복되는데 필요한 수면시간이
많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깊은 수면에 빠지는 시간이 줄어들어
자주 깨게 되고 낮에 졸게 될 뿐이다.
60세를 넘기면 오히려 수면 시간이 늘어난다.
성격과 성별도 수면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활발한 사람들은 자는 시간이 적고,
내성적인 사람들은 잠이 많다.
또 대체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 잔다.
4. 생선과 봄나물로 춘곤증을 물리친다
기가 허하면 지나치게 많이 자게 되는데,
이 때 수면 중추가 오히려 피곤해지게 되고,
관련 장부의 기도 상하게 된다.
그래서 10시간 이상 자면 단명하게 된다.
지나치게 잠이 많다면 몸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봐야 할 것이다.
또 습관적으로 졸고, 낮잠을 자는 것이라면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개운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봄에는 간의 활동이 급증하고,
이에 따라 간이 피로해져 젖산, 탄산 등의
노폐물이 쌓여 춘곤증에 시달리게 된다.
이럴 때는 생선과 봄나물을 먹어보자.
생선에 있는 양질의 단백질은 간기능을 돕고,
봄나물은 겨우내 부족했던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여 신진대사를 도와준다.
5. 베개는 낮게, 침대는 적당히 딱딱하게
깊은 잠을 자기 위해서는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잠자는 곳의 온도는 활동시보다
조금 낮고 건조하지 않아야 한다.
고침단명(高枕短命)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베개는 높지 않게, 베고 누웠을 때
자신의 팔뚝 굵기 정도가 적당하다.
침대가 좋으냐, 바닥이 좋으냐는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침대에 자더라도 지나치게 푹 꺼지지 않고
몸을 지지할 수 있어야 하고,
바닥에서 자더라도 요를 두툼히 깔아
탄력이 있어야 한다.
대개 허리병이나 관절염, 신경통이
있는 사람에게는
딱딱한 잠자리가, 건강한 사람에게는
적당히 부드러운 잠자리가 좋다 한다.
6. 오른쪽으로 누워 살짝 웅크리고 잔다
잠을 자는 자세는 아기가 엄마 뱃 속에 있을
때처럼 살짝 웅크리는 것이 가장 좋다.
똑바로 누으면 근육들이 펴진 상태라 긴장이 되고,
엎드리면 가슴이 압박을 받는다.
왼쪽으로 누워도 심장이 압박을 받으므로
가급적 오른쪽 옆구리를 밑으로 하고,
오른손을 구부려 베개 앞에 두고 왼손은
자연스럽게 왼쪽 다리 위에 둔다.
7. 불면증에 좋은 호도, 둥글레
흔히 잠을 너무 많이 자면
밤에 잠이 안 온다 생각하는데,
불면증 환자의 대다수는 오히려
몸이 허하고 지쳐서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
잠이 잘 오지 않을 때는 억지로
잠을 청하기보다
독서를 한다거나 하여 마음을 안정시키고,
따뜻한 우유나 와인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호도, 둥글레 등을
부작용 없는 건강 수면 음식으로 권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정신을 주관하는 심장과
신장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으면
꿈을 많이 꾼다 했다.
다몽증에는 정기를 보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대추차가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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