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소주 밥할 때 넣어보세요~
현미밥을 지을 때 소주를 넣으면
항산화 영양소인 ‘폴리페놀’이 증가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면 애매하게 술이 남을 때가 있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에 마시는 것도 좋지만, 오래 돼 마시지 못하거나
굳이 마시고 싶지 않다면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주, 맥주는 물론, 와인도 다양하게 쓰인다.
‘남은 술 활용법’을 소개한다.
남은 소주, 현미밥 지을 때 사용
냉장고에 먹다 남은 소주가 있다면 현미밥을 지을 때 조금씩 넣도록 한다.
소주를 넣어 현미밥을 지으면 항산화 영양소인 ‘폴리페놀’이 증가해
혈액순환 개선과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알코올을 섞으면 순수한 물보다 끓는점이 낮아져 더 빨리 끓기 시작하고,
끓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현미 특유의 딱딱한 식감도 줄어들 수 있다.
알코올은 끓는 과정에서 모두 날아가기 때문에 밥맛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냉장고 청소를 할 때도 남은 소주를 활용할 수 있다.
분무기에 소주를 담아 뿌린 뒤 수세미로 문지르면 알코올 성분이 냄새를 분해해
냉장고 속 음식물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조리 후 프라이팬을 닦을 때도 소주를 부은 뒤
깨끗한 키친 타올로 닦으면 기름때가 잘 제거된다.
이밖에 가죽 제품을 관리할 때 소주와 물을 1:1로 섞고
주방용 세제를 약간 넣어 닦아내는 방법도 있다.
다만 물기가 많으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1:1 비율을 정확히 맞추도록 한다.
맥주, 찌든 때·생선 비린내 제거 효과
맥주를 행주에 묻히거나 분무기에 담아 뿌린 뒤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변기 등을 닦으면 기름때, 찌든 때를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생선 요리를 할 때도 활용 가능하다.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을 맥주에 5~10분 정도 담갔다가
물기를 없앤 후 요리하면 비린내가 줄어들며,
생선튀김을 할 때 튀김옷에 맥주를 조금 넣으면
식감이 한층 더 바삭해질 수 있다.
맥주를 사용해 비누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코코넛 오일 200g과
올리브 오일 150g을 가열한 뒤,
수산화나트륨 107g, 맥주 200g을 넣고 한 번 더 끓여준다.
거품기로 오일과 맥주를 잘 섞고,
점성이 생기면 틀에 담아 기포를 빼고 24시간 보온한다.
이후 4~6주 정도 숙성시키면 맥주 비누가 완성된다.
와인, 고기 잡내 없애는 데 도움
남은 와인은 고기를 숙성시킬 때 사용할 수 있다.
고기를 와인에 담가 숙성시키면 잡내가 사라지고 육질이 더욱 부드러워진다.
와인 역시 기름때 제거에 도움이 된다.
기름때가 낀 곳에 와인을 살짝 부으면
와인의 타닌 성분이 기름때에 흡착해 잘 닦일 수 있다.
기름때를 닦은 뒤에는 단내로 인해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젖은 행주로 한 번 더 닦아줘야 한다.
남은 와인을 사용해 음료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와인에 오렌지, 사과, 레몬 등과 계피,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 끓이면
‘뱅쇼’가 된다. 알코올은 끓이는 과정에서 날아가기 때문에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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