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경보★
-조오련 이어 다니엘 하르케까지 -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
스페인의 유명 축구 선수
다니엘 하르케(26)의 공통된 사인은 심장마비.
누구보다도 심장이 튼튼하고,
건강할 것 같은 운동선수가 심장마비로 사망이라니…
의아해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처럼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은 심장 자체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죽상반이라는 기름기가 끼고, 혈전이
형성되어 |발생하는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많은 현대인들이
운동 부족에 시달리면서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 질환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질병들은
모두 혈관에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갑작스런 심장마비의 주요 원인인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에 대하여 알기 쉽게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같은 계열
(그림 1) 관상동맥 질환의 형태 및 진행 양상
혈관에 기름 찌꺼기가 끼어서 좁아지는 것을 죽상경화증
혹은 동맥경화증이라고 하는데, 관상동맥 질환이란
관상동맥에 이러한 죽상경화증이 발생하여 혈관이
좁아짐으로써 생기는 증상이다.
다만 협심증은 심근에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여 가슴이
아픈 증상이고,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경화로 혈관 속이
점차로 좁아지면서 그곳에 혈액이 엉켜서 통로가 막히면
관상동맥을 통하여 혈액을 공급받던 심근이 부분적으로
죽어버리는 것을 말한다(그림 1).
이처럼 심근경색과 이에 따른 심장마비가 예측하기 어렵고
무서운 것은 갑작스런 혈전(피가 굳어서 조그만 덩어리가
되는 상태, 피떡)의 발생으로 혈관이 막히기 때문이다.
관상동맥 내경이 심하게 좁아지지 않더라도 혈전이
발생하면 마찬가지로 혈관이막히게 되는데,
이는 갑작스런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이다.
가장 무서운 합병증 -‘돌연사’
몇 명 유명인의 갑작스런 죽음에서 보듯이 심근경색증의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돌연사이다.
전체 심근경색증 환자의 절반은 이전에 협심증이 있던
사람이며, 나머지 반 정도가 혈전으로 예기치 않게
심근경색증이 생긴 사람이다.
후자의 경우 대부분 환자와 가족들이 매우 당황하게 된다.
상당수 환자가 평생 한 번도 병원에 가본 일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였는데, 왜 하루 아침에 갑자기 이런 심각한 병이
발생하였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한다.
일단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약 40%는 손 한번 써볼 틈 없이
갑작스런 죽음에 이른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심장의 일정
부분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피를 짜내 주는 근육이
죽음으로써 감소하게 되고, 이 범위가 넓은 경우에는
효과적으로 펌프 작용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를 심부전이라고 한다.
죽은 심장 근육은 심실 부정맥 등의 치명적인 부정맥을
유발하고,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심근경색이 발생한 부위가 크지 않더라도, 다시 말해서
심부전증이 생길 정도로 심장 근육이 많이 망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심근경색이 발생한 몇 시간 혹은 몇 일 내에 심각한
심실 부정맥이 발생하여 돌연사에 이를 수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의 증상
(그림 2) 협심증으로 통증이 주로 느껴지는 부위
협심증에 생기는 전형적인 흉통의 특징은 가만히 앉아 있는
휴식기에는 통증이 없다가 계단이나 육교를 오른다든지,
급히 움직이는 운동을 할 경우 통증이 유발된다는 점이다.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주로 가슴이 아픈 것, 즉 흉통이다.
흉통은 가슴 한가운데에 심한 통증과 압박감으로 나타나며,
대개 가슴 상복부에 국한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위쪽으로는
턱까지, 아래쪽으로는 배꼽 부위까지 생길 수 있다.
때로는 팔 안쪽이나 목으로 통증이 방사되는 경우도 있다.
필자가 치료한 환자 중에는 운동할 때마다 심한 치통을
호소하며 몇 개월 동안 치과 치료만 받은 경우도 있다.
어떤 환자는 흉통을 속쓰림으로 오인하여 수개월 동안
위장약만 계속해서 복용한 사례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슴은 전혀 아프지 않으면서
팔이나 목만 아픈 사람도 있다.
아래쪽 그림 중 색칠된 부분이 흔히 흉통을 느끼는 부위이다.
만약 이러한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였는데 여러 가지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고, 특히 운동 시에 통증이 유발된다면
반드시 협심증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환자들에 따라서 협심증에 의한 흉통은
아주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다.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가슴이 뻐개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가슴이 벌어지는 것 같다,
숨이 차다, 가슴이 욱신욱신하다” 등.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심한 흉통이 반드시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혔는데도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는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세심한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심근경색증과 협심증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협심증은 심장 근육이 일시적인 심근 빈혈에 빠지나 죽지 않은
상태이고, 심근경색증은 심근 빈혈이 지속되어 심근이 국소적으로
죽는다는 점이다.
임상적으로는 협심증은 통증이 있다가 안정을 하면
최대 30분 안에 저절로 사라지나,
심근경색증은 안정을 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면서
상당수 환자들이 응급실에 오기 전에 돌연사하는 무서운 병이다.
심근경색증의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은 지속되는 심한 흉통이다.
협심증의 흉통과 같은 통증이 있으나, 그 정도가 훨씬 심하고,
적어도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좁아져만 있는 상태이므로 흉통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을 취하면 2~5분 안에 서서히
사라지는 반면,
심근경색증은 혈류가 차단되어 심장 근육의 괴사를 동반하기
때문에 통증이 더 오래 지속되어 30분 ~ 수 시간 가기도 한다.
환자의 10 ~ 20%는 심근경색이 발생하여도 통증이 없을 수도
있는데, 이는 주로 당뇨병 환자나 노인의 경우 그러하다.
특히 노인들은 아무런 통증 없이 식욕과 원기가 떨어지고
갑자기 숨이 차다고 하면서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흉통이 없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일부 환자들은 통증이 시작된 후 한 시간 안에 부정맥으로
갑자기 심장이 정지되어 사망하기도 하고,
급성기를 무난히 극복하더라도 심장 수축에 필요한
심근 괴사가 심하여 혈압이 떨어지고
심부전증이 원인이 되어 사망하기도 한다.
심근경색증이 의심될 때
우리 몸에 생기는 병 중에는 여러 가지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근경색만큼은 재빨리
치료받아야 하고, 또 재빨리 치료받으면 예후를 현격하게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급성 증상이 심근경색증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시 근처에 종합병원을 찾아야 한다.
즉 막힌 혈관을 얼마나 빨리 뚫어줄 수 있느냐가
죽어가는 심장을 살리고,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하여 국내의 많은 종합병원이
급성심근경색증 환자가 도착하면
심장내과 의사를 비롯한 기사, 간호사 등 필수 인력이
최소 30분 안에 시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갑자기 오는 불행, 예방이 필요하다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의 생활습관을
체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평소의 일상생활에서 심장이 싫어하는 것,
동맥경화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은 절대 삼가자.
우리가 평소에 늘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심장마비 예방책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다.
* 금연한다.
* 고혈압은 적절히 치료한다.
*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 당뇨병이 있는지 늘 체크한다.
*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다.
*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한다.
늘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도록 노력한다.
* 피임약 복용 시 주의한다.
글쓴이: 박덕우 아산병원 심장내과
아름다운 노년(老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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