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을 튼튼하게 만든는 삽주
▶ 무병장수의 선약
삽주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이름난 약초다.
뿌리를 캐보면 묵은 뿌리 밑에 햇뿌리가 달려 있는데
묵는 뿌리를 창출이라 하고 햇뿌리를 백출이라고 부른다.
봄철에 부드러운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쌈을 싸서 먹을 수도 있다.
삽주 싹은 가장 값진 산채 중 하나다.
삽주는 오래 먹으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약초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허균의 <임노인 양생설>을 보면 강릉 지방에 사는
한 노인이 나이가 102살 인데도 살결이 어린아이 같으며
얼굴에서는 잘 익은 대춧빛이 나고
귀와 눈도 어두워지지 않았으며
기력이 청년과 같아서 그 연유를 물었더니
젊어서부터 늘 복용한 삽주 뿌리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향약집성방>의
‘신선방’을 보면 삽주 뿌리를 먹고
불로장생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적혀 있다.
삽주 뿌리를 가루내어 먹거나 오래 달여
고를 만들어 꾸준히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온갖 병이 사라져 장수하게 된다고 한다.
유향이 펴낸 <열선전>에도 ‘연자’라는 사람이
삽주 뿌리를 먹고 300살 넘게 살면서
비바람을 마음대로 일으킬 수 있었다고 적혀 있고,
<포박자>에서도 신선이 되는 선약으로
삽주 뿌리가 으뜸이라고 밝히고 있다.
삽주 뿌리는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므로 위장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영약이 될 수 있다.
삽주 뿌리는 뱃속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하며 밥맛을 좋게 하고
태아를 안정시키며 설사를 멎게 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등의 다양한 약리 작용을 한다.
삽주의 묵은 뿌리인 창출과
햇뿌리인 백출은 약성이 조금 다른데,
창출은 땀이 나게 하는 작용이 백출보다 세고
백출은 오히려 땀을 멈추게 하는 작용이 있다고 한다.
또한 몸안의 물기를 없애는 작용은 창출이 더 세고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는 백출이 더 낫다고 한다.
곧 비만인 사람이 살을 빼려고 하는 데에는
창출이 더 낫고 위와 장의 기능이 허약한 데에는
백출이 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옛날에는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 않고 썼으나
요즘은 백출을 더 많이 쓰며 값도
갑절이 넘게 비싸다.
삽주뿌리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1, 창출과 백출을 가리지 않고 삽주 뿌리
5킬로그램쯤을 큰 솥에 넣고 물을 부어 달인다.
물이 줄어들면 끓인 물을 부으면서 달이도록 한다.
약한 불로 4일 동안 달인 다음 고운 체로 걸러
찌꺼기는 버리고 그 즙을 다시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인다.
이렇게 달인 것을 그릇에 담아 끓는 물에 넣고
이중탕을 해서 고약처럼 될 때까지 농축시킨다.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아침저녁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먹는다.
만들기가 꽤 번거롭지만 온갖 위장병에
효험이 매우 크다.
밥맛이 좋아지고 소화가 잘 되며 장의 기능이
튼튼해지고 변비와 설사가 모두 없어진다.
오래 먹으면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좋아져서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2, 감초 가루를 같이 섞어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간장의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 좋고
복령, 꿀, 석창포 등과 같이 섞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보약이 된다.
삽주 뿌리와 향부자를 2대 1로 섞어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한 번에 4~7그램씩
하루 세 번 먹어도 좋다.
소화 불량, 급 ․ 만성 위염, 위궤양에 효과가 크다.
삽주뿌리 600그램과 복령 150그램을 물로 달여서
찌꺼기는 짜버리고 다시 졸여서
꿀을 넣어 엿처럼 만든 후 한 번에 15~20그램씩
따뜻한 물과 함께 먹는 방법도 있다.
위와 장이 튼튼해지고 소화가 잘 되며
기력이 좋아지는 효능이 있다.
자주 체하고 소화가 잘 안 되며
헛배가 불러오는 만성 위염에 효과가 크다.
이렇게 만든 약엿을 창출고라고 하는데,
여기에 율무, 소태나무, 연꽃 씨, 마, 산사 등을
가루내어 섞으면 소화기관이 약한 허약 체질에
으뜸가는 명약이 된다.
(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본초강목>의 저자 이시진 선생의 일화가 생각난다.
어느날 이시진 선생은 모산에서 약초를 찾다가
강한 삽주의 냄새를 맡았다.
위를 올려보니 마치 학처럼 생긴 바위 위에
커다란 삽주가 자라고 있었다.
그는 삽주를 캐려고 바위 위로 올라가
바위의 학의 벼슬처럼 생긴 곳에 괭이질을 하였 다.
그 러자 갑자기 돌이 탁하 고 튀 더 니
괭 이 질을 한 자리에서
일곱 방울의 피가 뚝뚝 떨어졌다.
곧이어 펑 소리가 나면서
바위는 한 마리 아름다운 학으로 변하여
세 번 길게 울고는 하늘 높이 날아갔다.
정신을 차려 삽주를 들고 살펴보니
하얀 단면에 붉은 점이 일곱개 박혀 있었다.
그때부터 중국 모산의 삽주는 유명해졌다.
서기 200년경 한나라 때의 일이다.
하남성 남양에는 계속되는 전쟁과 천재지변으로
굶어죽는 백성이 부지기수였다.
많은 사람들이 초근목피로라도 연명하기 위해
산으로 산으로 들어가는 실정이었다.
그렇게 산 속에서 10여년 을 살던 문씨라는 여인은
마침내 고향이 그리워 돌아가게 되 었다.
그 런데 고향에 서는 아무 도
그 녀를 알아보 지 못하 였 다.
문씨는 늙지도 않고 오히려 젊어졌으며
피부는 소녀의 피부가 되어 있었다.
산신령의 선몽으로 삽주 뿌리를 많이 캐먹은 것이
원인임을 알게 된 동네 사람들은
삽주를 불로장생의 선약으로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소화불량,위장장애에 삽주 뿌리를
가루내어 먹거나 달여 마시는 방법이 유명했다.
심지어 기르는 소가 기력이 떨어지고 잘 안 먹으면
삽주를 전초로 먹임으로써
기력과 식욕을 회복시키곤 했다.
뿐" 만 아니라 피부 습진에도 바르고
", 목욕물" 에 넣어 피부를 윤 택< /b>
하는 데에도 사 용 하였 다.
"한방에서 삽주의 뿌리는 ‘창출(蒼朮)’이라고 하며,
상용하는 중요한 약재중 하나다.
매운 맛과 쓴 맛을 내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며 독은 없다.
여기서 매운 맛이란 고추처럼 매운 것이 아니라
화한 맛, 톡쏘는 맛을" "뜻한다고 보며, 대개 정선하여
살짝 볶" 은 것을 약재로 사용 한다.
"창출은 위장관 내의 찬 기운이나
그로 인한 담음을 몰아내어 위장관을 튼튼하게 하고,
관절이나 체내의 풍습(風濕)을 치료한다.
그러므로 식욕부진,복부창만,오심,구토,설사,냉증이나
몸이 무겁고 나른한 증상의 치료에 응용되는 한편,
관절에" 물이 차는 삼출성 류머티스양 관절염 과
수족저림 ",관" 절통증 ",부종" "," 야맹증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창출 추출액을 시험해본 결과,
일부 중추신경에
억제작용,항히스타민 작용을 하며,
소량을 사용하면 혈압을 상승시키나
대량을 사용하면 혈압을 떨어뜨리고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단, 속이 허하고 속열로 인하여 땀을" 흘리는 사람은
창출이 땀을 더 나게 하는 작용을 하므로
복용 을 금해 야 한 다.
"삽주 나물을 따로 약재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개체의 성질을 미루어보아
위와 대장의 기능을 개선하여 식욕과 소화를 돕고,
나른함을 풀어주는 작용을 하므로
산뜻한 봄나물의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한편 창출은 백출과 비슷하여 혼동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한의학 초창기에는 창출,백출의 구분이 없었으나
후대에 와서 구분이 생겼다.
굳이 구분해보면 백출을 큰꽃삽주라 하고,
창출을 당삽주와 그 변종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참삽주가 만" 주삽주 의 변종인 창 출의
일종 이므로 국내 에는 백출이 없다고 주장하 는 이도 있다.
"필자는 채집 중에 오대산의 한 계곡에서
무려 5종의 변종이 섞여 자라는 삽주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백출과 창출은
조습건비의 효능을 가짐은 동일하나
백출은 보비,지한의 효능
창출은 조습,발한" 의 효능이 강하다.
국내에서는 한 개체에서 산출된 뿌리 중에서
가늘고 옆으로 뻗으며 잔 털 이 나 는 것 을 창출 로 ",
크고 둥글며 잔털이 적은 뿌리를
백출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민간요법>
감기에는 창출 12g, 생각 5조각. 감초약간에
물 0.4리터를 붓고 그 반량이 도리 때가지
달여 3회에 나누어 마신다.<다산방>
중풍으로 잎을 다문 채 기절했을 때에는
백출 15g에 물 0.7리터를 붓고 그 반량이 될 때까지
달여 마시면 효과가 있다.<단방비방>
이뇨. 해열에는 창출 8 - 30g에 물 0.4리터를 붓고
그 반량이 되게 달여 3회로 나누어 마신다.
<경험양방>
창출은 한방의 배합약으로서 중요시되고 널리 응용된다.
정초에 마시는 도소주에 넣는 도소산에도 쓰이는데
이 도소산은 모든 사기를 없애는 데 좋다.<본초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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