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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관절염에 좋은 이유 밝혀졌다"

신융일 2019. 3. 28. 13:48

"운동, 관절염에 좋은 이유 밝혀졌다"


운동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연골 손상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적 이유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영국 퀸 메리 런던 대학의 마틴 나이트

기계생물학(mechanobiology) 교수 연구팀은

 운동이 관절에 있는 세포들에 기계적인 힘

(mechanical force)을 가해

 염증 분자들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연골의 퇴행을 막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7일 보도했다.

운동으로 무릎과 고관절 등에 있는 연골이 눌리면

 연골세포들이 이 기계적인

 변형(mechanical distortion)을 감지하고 관절염과

연관된 염증 유발 분자들의 활동을

차단한다고 나이트 교수는 밝혔다.

운동으로 특정 단백질(HDAC6)이 활성화되고

 이것이 연골세포에 있는 털 모양의 원발 섬모(primary cilia)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 억제 효과를

가져온다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HDAC6 단백질의 활동을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운동에 의한 염증 억제 효과는 사라지고

이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약물을 투여하면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연골세포의 섬모는 길이가

1천분의 몇mm에 불과하지만,

이 길이의 변화가 염증의 생물표지(biomark)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즉 염증이 발생하면 이 섬모의 길이가 늘어나는데

 이를 막는 약물을 투여하면

염증이 성공적으로 차단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퇴행성 관절염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나이트 교수는 전망했다.

기계적인 힘이 가해졌을 때와 유사한 효과를 유발하는

약물로 관절염의 염증을 차단하는 기계의학

(mechano-medicine) 치료법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치료기술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퇴행성 관절염

연구학회(Osteoarthritis Research Society International)

 학술지 '퇴행성 관절염과 연골'(Osteoarthritis and Cartilage)

 최신호에 발표됐다.

퇴행성 관절염 [출처: 서울아산병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