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식용 허브
요즘 TV 요리 프로그램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재료가 있다. 바로 허브다.
스테이크는 물론 파스타나 스튜 같은 외국 요리에는
반드시 그에 어울리는 허브가 주재료로 소개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백화점 해외 식재료
코너에서나 겨우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동네 마트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허브를 구입할 수 있다.
요리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집에서 화분으로
허브를 기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허브는 ‘푸른 풀’을 의미하는 라틴어
‘Herba’에서 유래한 단어로,
향기가 나는 식물을 통틀어 이른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시체의 부패를 막기
위해 방부제로 사용했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종교의식이나 연회 등에 활용했다.
주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초로 쓰이던 허브는
점차 활용 폭이 넓어져 요리의 풍미를 살리기
위한 향신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국경을 넘나드는 각종 요리에
빼놓을 수 없는 주재료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향도 좋고 건강에는 더 좋은 식용 허브의 종류와
효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두통과 불면증에 좋은 <바질>
‘허브의 왕’이라 불리는 바질(basil)은
민트과에 속하는 1년생 식물이다.
바질의 향은 공기를 맑게 하고
두통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잎을 우려내 차로 마시면 신경과민과
구내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바질을 꾸준히 섭취하면 집중력이 향상되고
불면증을 해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바질은 여성에게 좋은 허브다.
바질에 함유된 게라니올(geraniol) 성분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를 촉진해
생리불순과 복통,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E, 비타민C 등의
성분도 풍부해 활성산소를 없애고 노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바질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주로 고기 요리나 스프, 샐러드 등에
풍미를 내기 위해 사용하는데,
특히 피자나 파스타처럼 토마토를
소스로 사용한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마늘과 가지, 치즈와도 궁합이 잘 맞는다.
입 냄새와 기관지에 좋은 <민트>
흔히 ‘박하’라고 부르는 민트(mint)는
꿀풀과 여러해살이풀로, 애플민트와
파인애플민트 등 그 종류가 30여 가지에 이른다.
시원하고 상쾌한 향기가 특징인 민트는 잎을
문지르면 그 향이 넓게 퍼지는데,
특히 눅눅한 실내에 두면 쾌쾌한 냄새와 곰팡이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비염이나 기관지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민트는 주로 잎을 우려내 차로 마시는데,
특유의 청량감과 단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민트에 함유된 멘톨 성분 때문인데,
입 냄새 제거에 효과가 있어서 치약을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민트차는 소화를 촉진하고 위통을 완화하며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어 식후에 마시면 좋다.
민트는 주로 고기 요리에 향신료로 사용한다.
특유의 향 때문에 냄새가 강한 양고기 요리나
생선, 달걀 요리 등에 많이 활용한다.
또한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등
디저트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로즈마리>
라틴어로 ‘바다의 이슬’이라는 뜻을 가진
로즈마리(rosemary)는 고대부터
질병을 치료하는 약초로 사용됐다.
실제로 로즈마리는 살균과
소독, 방충 효과가 탁월하다.
레몬 향과 소나무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로즈마리는 방향제 대신 가정에서 많이 기르는
허브이기도 하다.
잎을 말려도 향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포푸리로 활용하기도 좋다.
로즈마리는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허브로 유명하다.
두통을 가라앉히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건망증이 심하거나 기억력 감퇴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자주 먹으면 좋다.
로즈마리는 뇌파에도 영향을 줘서 알츠하이머나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로즈마리는 열을 가해도 향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돼지고기나 양고기, 닭고기 등 육류는 물론이고,
생선 비린내를 잡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감자 요리를 할 때 로즈마리를 사용하면
더욱 맛있는 감자 맛을 느낄 수 있다.
소화불량과 피부 트러블에 좋은
<레몬그라스>
동남아시아와 중남미가 원산지인
레몬그라스(lemongrass)는 이름처럼
레몬 향을 풍기는 허브다.
레몬그라스는 주로 어린잎을 말려서
차로 마신다.
따뜻한 물에 우려서 마시면 위장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장내 가스가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돕는다.
주기적으로 레몬그라스 차를 마시면
복통이나 설사처럼 위장과 소화 장애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레몬그라스의 잎과 뿌리에는
시트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모기 같은 해충을 쫓아내고 각종 냄새와 악취를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항균 효과도 뛰어나서 충치의 원인이 되는
박테리아의 생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향이 좋고 살균 효과도 있어서
방향제나 입욕제로도 많이 사용한다.
또한 레몬그라스는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서
피부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각종 피부 트러블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 성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피부 고민이 많은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허브다.
레몬그라스는 태국 요리에 많이 사용되는
허브이기도 하다.
세계 3대 수프로 뽑히는 태국 ?얌꿍의 핵심 재료이며,
태국식 볶음밥이나 고기 요리 등에 많이 쓰인다.
천연 방부제로 효과 만점인 <타임>
향이 강한 타임(thyme)은
100리까지 향이 퍼진다고 해서
‘백리향’이라고도 부른다.
방부 효과가 뛰어나서 고대 이집트에서는
시체 방부제로 사용했다.
꽃을 말려 모직물 의류 사이에 놓으면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고,
햄이나 소시지, 치즈 등 저장식품의 보존제로도
사용된다.
타임에는 티몰(thymol)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티몰은 항균력이 강한 성분으로,
현대인의 필수품인 구강청결제나 치약, 비누 등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타임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타닌, 사포닌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기침이나 가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좋다.
타임은 다른 허브와 마찬가지로 육류나
해산물 요리를 할 때 냄새를 없애고 풍미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특히 향이 강하면서도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스튜나 스프처럼 오랜 시간 조리하는
요리에도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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