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건강, 체조

방광 문제 말고도.. 밤마다 소변 마려워 깨는 이유

신융일 2022. 3. 2. 18:03

방광 문제 말고도.. 밤마다 소변 마려워 깨는 이유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깬다면 원인 질환이 뭔지 파악하고 치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방광에 문제가 없어도 잠을 자다가 보는 소변인 야간뇨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다.

수면 중에는 항이뇨호르몬의 작용으로 요의를 느껴 깨는 경우가 드문데,

이 작용이 저해되기 때문이다.

방광과 관계 없는 원인 질환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고혈압

고혈압일 때도 밤중에 소변이 마려워 깰 수 있다.

관련 연구도 있다.

일본 토호구로사이병원 연구팀이 3479명의 혈압과 야간뇨 빈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더니,

야간뇨가 있는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률이 40% 높았다.

또한 야간뇨 횟수가 잦을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더 컸다.

사토키 코나 박사는 '과도한 소금(나트륨) 섭취'가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 수준을 초과하면서

몸이 갈증을 느끼게 되고, 수분섭취가 늘어 야간뇨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관 벽을 수축시키고,

혈액 중 수분을 증가 시켜 혈압을 올린다.

고혈압약 중에도 이뇨제가 포함된 경우가 많아 고혈압 치료를 받는 환자라면

야간뇨를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밤에 자다 일어나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

실제로 한림대 성심병원 비뇨기과 방우진 교수팀이 19~103세 남성

9만2626명을 분석했더니 스트레스를 많이받는 남성에서

야간뇨 경험자 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남성보다 1.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이 있어도,

요도가 눌려 밤 중 소변이 마려울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이 노화하면서 앓게 되는 질환인데,

야뇨증 외에도 소변줄이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을자주 보게 되는 빈뇨,

소변을 보아도 다 보지 못한 것 같은 잔뇨감, 소변을 참기 힘든 급박뇨 등

배뇨장애가나타나게 된다.

이는 전립선비대증의 초기 신호로, 방치하면 아무리 아랫배에 힘을 줘도

소변 배출이 어려운 요폐 증상으로악화할 수 있다.

소변을 못 보게 되면 신장 기능까지 손상될 수 있어,

나이 든 남성 중 야뇨증이 나타난다면 이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소변 자꾸 마려운데… 방광염 아닌 'OOOO'?

평소보다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많다면 자궁근종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보다 화장실을 가는 횟수가 많다면 방광염부터 의심하게 된다.

물론 방광염일 수도 있지만, 잦은 배뇨감은 자궁근종이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지면 방광을 눌러 복부 불편감과 빈뇨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딱딱한 덩어리가 된 상태를 말한다.

악성종양인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지만, 점차 커지면서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한다.

아랫배 이물감 등이 서서히 진행되면서 25%의 환자들에겐

생리통, 생리과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성장호르몬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가임 연령 동안에 생겨

임신 기간에 커지고 폐경 이후에 작아진다.

자궁근종은 ▲40대 이상 여성 ▲자궁근종 가족력이 있는 여성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 ▲비만 여성 등에서

특히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 육종과의 감별을 거친 후엔 증상만 없다면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심한 빈뇨, 잔뇨감, 요통, 빈혈, 기능성 자궁출혈 등이 발생하거나

반복 유산, 불임 등의 문제가 생겼을땐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

부분적으로 절제해 자궁을 보존하면

임신 능력을 보존할 수 있지만 추후 재발 위험이 크다.

임신 계획과 의사의 판단에 따라 수술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소변 참기 힘든 당신, 혹시 전립선 문제?

과거에 비해 소변 참기가 힘들어졌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헬스조선DB

 

젊을 때와 달리 소변을 참기 힘들다면?

 

소변 보는 횟수가 늘어나고, 자는 도중 소변을 보러 일어나고, 소변을 참는 게 힘들어 실수 한 적 있는

남성이라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60대 남성의 60%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 비대해지면 요도가 상대적으로 좁아져 소변을 보기 힘들어진다.

이로 인해 방광이 무리해 소변 저장 능력에 이상이 생기면 소변 참기가 힘들어진다.

배뇨 기능도 떨어진다. 소변이 나올 것 같으면서 나오지 않거나, 소변을 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전에

비해 소변 줄기가 가늘며, 중간에 끊어지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김형곤 교수는 “만성화 될 경우, 폐색이 되면서 배뇨가 아예 되지 않은 요폐가 유발될

수 있고, 심하면 방광이 과팽창돼 방광기능 회복이 불가능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드물지만 요폐로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신장 기능의 상실, 요로 감염이나 신우신염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진단은 증상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증상 점수표, 직장수지검사, 요속검사, 경직장초음파 검사 등을 이용해

 

확인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눈다. 약물 치료는 전립선 부위의 긴장을 풀어주거나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

소변이 잘 나올 수 있게 한다.

 

김형곤 교수는 “약물은 효과도 좋지만 부작용도 적고 무엇보다 하루 1번만 먹기 때문에 간편하다”며 “하지만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수술치료는 증상이 심한 경우나, 약물 치료로 효과가 없는 경우 진행한다.

내시경으로 막혀있는 요도를 뚫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한다.

특별한 절개 없이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넣어 시술해 회복이 빠른 편이다.

 

수술 약 10년 정도 후 10% 가량은 재수술이 필요하다.

전립선이 다시 커질 수 있어서다.

수술 후 출혈이나 전해질 이상, 수술 후 역행성 사정이나 발기부전, 요도협착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김형곤 교수는 “최근 기기가 발전하면서 홀미움레이저(Holmium laser)를 이용한 전립선 제거술이 나와 과거에

주로 시행하던 경요도전립선 절제술에 비해 안전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