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건강, 체조

나이 들어서도 활발한 성 생활을 유지하려면

신융일 2018. 11. 15. 06:03

나이 들어서도 활발한 성 생활을 유지하려면


자신은 물론 남들은 어떤 지 은연중 비교하고 싶어하는 주제가 섹스다.


그래서 때론 남을 의식한 과장과 위세도 나오고,

엉뚱한 방향으로 집착해 관음증이나 포르노 중독 등

 비정상적인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한국 남자들의 섹스는 어떤가.

체구가 크고 풍만한 서구인에 비애

  ‘작은 고추가 맵다’

또는 ‘마른 장작이 잘 탄다’는 말에

자존심을 세우고 있지는 않는지.

발기 강직도 약하면 동백경화 의심
이와 관련해 지난 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 비뇨기과학회에서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더 나은 섹스의 비결’(Secrets of Better Sex)

 보고서 이다.

학회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개발한

제약회사 화이자가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27개국

 25~74세 남자 6291명과 여자 6272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성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다.

◆ 한국인, 섹스는 중요하나 현재 성 생활은 불만족
섹스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한국 남자는 91%, 여자는 85%로 나타났다.

 

브라질, 프랑스, 터키 남녀들이

92~98% 수준으로 가장 높다.

‘신사의 나라’ 영국은 70%로 낮았다.

 

현재 매우 만족할만한

성생활을 하고 있는 지를 묻는 조사에서

 “그렇다”고 응답한 한국 남자는 단 9%,

여자는 7%이다. 세계 바닥권이다.

 

반면 멕시코, 브라질, 스페인 남녀들은 53~78%가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을 냈다.

최근 4주 동안의 성 생활에서 남성의 ‘발기 강직도’에

 얼마나 만족했나를 묻는 조사에서는

한국 남자의 76%는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여자는 그 보다 더 많은 85%였다.

 이 수치는 전세계 국가 중 제일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즉 한국인은 섹스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기대수준이 높아서인지 전반적으로

‘불만족’과 ‘부실하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러겠다”고 응답한 한국 남자의 비율은

49%로 절반이 안됐다.

 

되려 성생활 만족도가 높은 브라질, 프랑스, 멕시코,

 터키 남자들은 ‘그러겠다’는

응답이 71~87%로 높았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성의학 권위자 호주 세인트 루크

병원의 로지 킹 박사는 “성생활 만족도는

정신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남자의 발기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며

  “그래야 남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애정 어린 분위기를

연출하고 대화도 많이 하게 돼 커플 간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나이 들어서도 활발한 성생활 유지하려면
남성의 성기는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음경의 강직도가 약해지거나 발기부전이 오는 경우는
 음경으로 가는 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겨서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발기부전은 심혈관질환의 초병(哨兵)으로,
 음경에 문제가 있으면 심장에 문제가 있다.
 발기부전 환자의 20%는 관상동맥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고려대병원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는
 “음경에 나쁜 것은 심장에 나쁘고, 
 심장에 좋은 것은 음경에도 좋다”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활동이 
바로 제대로 된 성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
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교수는 적정 체중 유지 당뇨병 예방
정신적 스트레스 조절 긍정적인 생각 
1주일에 3번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빨리 걷기
 고혈압·고지혈증 관리 금연·금주 등을  권했다. 
만성 당뇨병 환자의 경우 발기부전 발병률이 50% 정도이다.
우울증이 있으면 발기부전 발생률이 4배 더 높아진다.

남성비뇨기과학 전문가들은 음경 강직도에 대한
 불만족으로 중·장년의 성생활에 불편이 온다면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발기부전 치료제는 심장병이 심하면
 복용할 수 없으므로 약물에만 의지하지 말고
노년까지 심혈관질환 예방 활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철중 의학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