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각색 잠버릇으로 건강 상태 체크 가능해
가지각색 잠버릇으로 건강 상태 체크 가능해
사람은 누구나 잠을 청하기 위한 고유의 수면 습관이 있다.
옆으로 누워야 잠이 잘 오는 사람,
베개를 안고 자야 잠이 쉽게 드는 사람 등 제각각이다.
이 중 특정 자세나 잠버릇은 자신도 모르는 질환에 대한
신체 반응이거나 수면장애의 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잠버릇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그냥 '잠버릇이 험하다'고 넘길 것이 아니라
병원을 찾아 수면장애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들 무렵 깜짝 놀라서 깬다면 '수면 놀라움'
잠을 잘 자다가 팔이나 다리를
움찔하면서 깬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의학적으로 '수면 놀라움(sleep start)' 이라
부르는 현상으로,
대개 팔이나 다리를 움찔하지만
몸 전체를 움찔하는 경우도 있고
소리를 지르면서 깨기도 한다.
수면 놀라움은 정상인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수면장애가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잠에서 깰 때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빨라지는 증상은
갑자기 잠에서 깨면 각성 상태의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심장 박동과 호흡이 빨라지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는
"수면 놀라움은 그 전 날 충분히 자지 못했거나
스트레스와 피로가 심할 때 잘 나타나기 때문에
당황하고 놀라기 보다는 지친 내 몸이 쉬라고
보내는 신호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고 잔다면 척추 문제
옆으로 누워 자면서 다리 사이에
뭔가를 끼워야 편한 사람이 있다.
똑바로 눕는 자세보다는 옆으로 눕는 자세가
척추에 부담을 적게 주므로 편한 자세가 되는데
여기에 다리 사이에 베개까지 끼워주면 허리 근육에 대한
긴장이 줄어들어 더욱 편안하게 느껴진다.
따라서 옆으로 누워 자면서 다리 사이에 뭔가 끼우는 것이
편한 사람은 허리 통증에 대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자면서 다리를 찬다면 '주기성사지운동증'
잠을 자고 일어나면 유난히 이부자리가
헝클어져 있는 사람이 있다.
잠을 자면서 다리를 차는 것은
'주기성사지운동증'일 가능성이 있다.
주기성사지운동증은 잠을 자면서 주기적으로
다리를 차는 병이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하룻밤 동안 얼마나 다리를
차는 지 등을 평가한 후 약물이나
행동요법 등을 시행해 치료한다.
정성훈 교수는 "대개 본인은 다리를
찬 기억도 없고 왜 잠에서 깨었는지 알지 못 하며
수면 중에 다리 근육이 저절로 움직이다 보니
깊은 잠을 자지 못해 낮에는 졸리고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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