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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클릭하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손목 풀기 운동'

신융일 2020. 3. 11. 20:14

폭풍 클릭하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손목 풀기 운동'

4년 차 디자이너 이모(30)씨는

 최근 손가락이 저리고 손목이 시큰거리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이씨처럼 오랜 시간 컴퓨터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직장인에게

손목터널증후군은 흔히 생기는 질환이다.

실제로 국내 한 취업포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질병을 앓고 있는 직장인 4명 중 1명이

 "손목터널증후군을 겪는다"고 답했다.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은

 과도한 손목 사용으로

손목 내부 통로인 손목터널(수근관)이

좁아지거나 압력이 증가하면서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손가락과 손목이 저린 정도로 시작되지만

 증세가 악화되면 문고리를 돌리거나

젓가락질하는 등 사소한 일상생활 중에도

 불편함을 겪는다.

 밤에 증상이 심해져 잠을 설치기도 한다.

마우스 잡은 자신의 손목을 보면

 왜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는 게

손목 건강에 나쁜지 알 수 있다.

보통 마우스를 사용할 땐 손목을 바닥에 댄

채로 약 30도 정도 손목을 위로 꺾는다.

이때 손목이 눌리면서 손목터널의 압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져 신경을 누를 확률이 커진다.

 손목을 받쳐 손목 각도를 낮춰주는

 손목 쿠션을 쓰면 손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마우스를 잡았을 때 보통 손목 각도가 약 30도

 정도 꺾여 손목터널의 압력이 높아진다.

 /사진=나누리병원 제공

손목터널증후군은 '팔렌검사'로

간단하게 자가진단 할 수 있다.

양쪽 손을 모두 아래로 90도로 꺾은 후 양손 등을

마주 붙인 상태를 1분 정도 유지했을 때

엄지부터 약지까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면 된다.

단, 단순히 손 저림이 발생했다고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팔꿈치터널증후군과 목디스크 역시

손 저림 증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공동의 과장은

 “손목터널증후군 발병 초기에는 야간 부목,

약물치료, 주사치료, 운동 등과 같은

 보전적 치료로 증상이 나을 수 있다”며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악화되면 수술로 좁아진 수근관을 넓히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목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틈틈이

손목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손을 주무르거나 간단한 손목 스트레칭을 해

긴장한 손목 근육을 풀어주는 식이다.

손목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사진=나누리병원 제공

1. 손목 위, 아래로 당기기

1)한 쪽 팔을 쭉 편 상태로 앞으로 뻗는다.

2)반대 손으로 뻗은 팔을 잡고 몸 쪽으로

 가볍게 당긴다. (10초 유지)

3)뻗은 손의 손등을 잡고 아래쪽으로

 가볍게 당긴다. (10초 유지)

4)양 손 모두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3회씩 실시한다.

사진=나누리병원 제공

2. 손목 좌, 우로 돌려 당기기

1)한 쪽 팔을 엄지손가락이 위쪽에

위치하도록 앞으로 뻗는다.

2)반대 손으로 뻗은 팔을 좌측으로

 돌려 당긴다. (10초 유지)

3)팔을 풀어 이번엔 반대방향(우측)으로

 돌려 당긴다. (10초 유지)

4)양 손 모두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서

3회씩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