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산야초

보 리 차

신융일 2019. 7. 15. 15:26

보 리 차

보리차는 우리 민족이 만든 가장 훌륭한 음료수
: 최진규 / 약초학자,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피부부터 속까지 깨끗하게 해주는 만병통치약
보리차는 커피나 녹차가 들어오기 전까지

우리 민족이 가장 즐겨 마시던 음료다.
 우리 겨레의 강인한 체력과 명석한 두뇌는
 보리차에서 나왔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보리차를 마시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즐겨 마시지는 않았다.
일본 사람들은 보리차를 무기차   茶라 하고,
 중국에서는 따마이차大麥茶라 부른다.
 이탈리아에서도 오래 전부터 ‘오르조’라고 하여
보리를 볶아서 가루 내어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는 습관이 있다.

보리차의 효능은 지금까지 알려진
 거의 모든 약초와 건강식품의
 약효를 능가한다.
 수십 년간 나는 오직 보리차 한 가지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질환의 수많은
 환자를 치료해 놀랄 만한 치료효과를 거두었다.

봄철 날씨가 건조할 때 보리차를 마시면
 진액津液을 늘리고
폐를 윤택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보리차는 여름철에 가장 좋은 음료이기도 하다.
더위를 물리치고 소화를 잘되게 하며
 진액을 늘리는 작용이 있다.
날씨가 춥고 건조한 가을이나 겨울철에도
 보리차를 마시면
 진액이 늘어나고 폐가 윤택해진다.

혈액을 맑게 하고 혈관의 내벽을 닦아 낸다
보리차에는 인체에 필요한 17가지 이상의
 미량 원소와 19가지 이상의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 불포화지방산,
단백질, 식이섬유 등이 들어 있다.
또한 소화를 돕고 식욕을 좋게 하며
기름기를 씻어 내거나 분해하는 작용이 있다.
 고기나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나서 보리차를
 한 잔 마시면 느끼한 느낌이 없어진다.

보리차는 혈당을 낮추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심장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여름철 보리차를 마시면
더위를 이길 수 있고 갈증을 풀어 준다.
 보리차는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갈증을 멈추며 수분을 보충하고
 입이 마르는 것을 풀어 주며
 몸속 전해질電解質의 평형을
회복하게 하고 더위 먹는 것을 예방한다.

보리차에는 갖가지 미네랄을 비롯한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열량이 거의 없어서
 아무리 많이 마셔도 살이 찌지 않는다.
보리차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살결을 곱게 한다.

보리차의 냄새는 햇빛의 향기이며
오곡五穀의 향기이다.
보리차는 위장을 편안하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하며 염증을 삭이고
 독을 풀며
 소화를 잘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얼굴을 아름답게 해주는 것과 동시에
오장五臟을 튼튼하게 한다.
보리는 소화를 잘되게 하는 작용이
특히 높아 소화효모消化酵母라고도 부른다.

식사 뒤에 보리차를 마시는 것은
 매우 좋은 습관이다.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식사 뒤에
 따뜻한 보리차 한 잔을 마시면
기름기를 없애 줄 뿐만 아니라
위 점막을 보호하고 소화를 잘되게 한다.
 또한 위와 장의 연동운동을 잘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변비 치료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보리차는 중금속을 비롯해 갖가지
 화학물질의 독을 푸는 해독작용,
항산화 작용,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작용,
 염증을 삭이는 작용,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
소화를 촉진하는 작용,
 면역력을 늘리는 작용,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작용 등이 있다.

보리차는 뚜렷한 항균작용이 있어서
갖가지 병원균을 죽이거나 억제해
감염을 막는다.
염증을 삭이며 감기를 예방하고
심장질환과 비만을 치료하고 예방한다.
보리차에 들어 있는 여러 종류의 항산화물질은
 세포가 활성산소로 인해
 손상되지 않게 보호한다.
 세포가 기형이 되는 것을 막고
돌연변이가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암은 기형세포의 집단이다. 그러므로 보리차는
 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가장 좋은 음료이다.

하루에 보리 50g을 솥뚜껑이나 프라이팬에 넣고
 연한 갈색이 될 때까지 약한 불로 볶아서
물을 1~2리터 붓고 30분가량 끓여서
수시로 마신다.
보리에는 늘보리와 쌀보리가 있는데
늘보리가 더 낫다.
 찰보리는 쓰지 않는다.

보리의 맛은 달고 성질은 따뜻하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거의 모든 옛 의학책에
보리의 성질이 차다고 했는데 이는 잘못이다.
보리는 성질이 따뜻한 곡식이다.
 보리차는 독을 풀며 열을 내리고
 더위 먹는 것을 물리치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갈증을 없애고 소화를 잘되게 한다.


볶은 보리.

보리차의 효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해로운 병원균을 죽이고 염증을 치료한다
 여름철 찬 것을 먹은 뒤 배탈 나서
열이 나고 설사할 때 보리차를 마시면
 통증이 멎고 설사가 그치며 열이 내린다.
 아이들이 열이 날 때에도
 역시 보리차를 먹이면 열이 내린다.

보리차는 입 안에 있는 해로운
박테리아를 죽이거나 번식을 억제한다.
특히 저녁에 잠자기 전 보리차를 마시면
 입 안이 깨끗해지고 충치와 구내염,
잇몸 염증 등을 막을 수 있다.
 보리차는 박테리아들이 치아에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이탈리아 학자들이 발표한 바 있다.

2. 혈액을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보리차는 핏속에 있는 지방질과
 독소, 노폐물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고혈압, 심장병, 심근경색, 동맥경화,
고지혈증 같은 심장질환과 심혈관계통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보리차의 해독 작용은 녹두에 못지않다.
보리차는 화기를 내리고 더위를 물리치는 것은
 물론 혈압을 내리고 혈당을 낮춘다.
 보리차를 하루에 300ml씩 마시면
혈액이 맑아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3. 늙지 않고 병들지 않게 한다
 일본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생명 공학 및 생화학Bioscience,
Biotechnology, and Biochemistry>
 2004년 12월호에 보리차의 항산화 작용에
 관한 논문이 발표됐다.
 일본 시즈오카대학교 연구팀은
 보리차에 들어 있는 성분들이
 과산화질소 곧 퍼옥시나이트라이트
peroxynitrite에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가장 강력한 활성산소 중 하나인
 퍼옥시나이트라이트는 정상세포들을 사멸해
 심혈관질병, 염증, 치매, 신경퇴화성 질병
 등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시즈오카대 연구팀은 보리차에 들어 있는
 10여 가지 성분이 퍼옥시나이트라이트를
파괴한다고 발표했다.

사람이 늙고 병이 드는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가 활성산소이고,
여러 종류의 활성산소 중 세포를 죽이는
 능력이 가장 강하고 독성이 세며 없애기
어려운 것이 하이드록실라디칼과
퍼옥시나이트라이트이다.
그런데 보리차에 들어 있는 10여 가지
물질이 하이드록실라디칼과
퍼옥시나이트라이트의 생성을 억제한다.
 따라서 보리차를 열심히 마시기만 해도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협심증, 심장병,
 뇌졸중, 치매,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간염,
간경화, 아토피 피부병, 관절염 등을
 예방하고 고칠 수 있다.

4. 보리차는 몸무게를 줄이는 데 아주 좋다
 보리차 300ml에 2cal의 열량이 들어 있다.
 거의 모든 음료 중에서 열량이 가장 낮다.
 보리차에는 당분이 거의 없고 설탕을
 넣지 않아도 구수한 맛이 난다.
 설탕은 비만증, 당뇨병, 아토피 피부염,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질환, 암, 갖가지 염증,
 신진대사증후군 등의 주범이다.
보리차를 꾸준히 마시면 이런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5. 살결을 곱게 한다
 보리차는 몸속에 있는 지방을 분해한다.
 몸속에 있는 중성지방질과 독소, 기름때를
 말끔하게 씻어낸다.
 또한 보리차 마시는 습관을 지닌 여성들은
 살결이 곱고 매끄럽다.
보리차를 욕조에 넣고 목욕하면
 피부 자양하는 작용과
미백 작용이 겸하여 나타난다.

보리차는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살결을 보호하는 데에도 좋다.
 햇볕이 뜨거운 여름철에 자외선은
매우 강렬하므로 피부에 색소가 침착되어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기 쉬운데
보리차를 마시면 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